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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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은 논어 - 제자와 후대들이 기억하는 공자문화/책 2022. 11. 21. 09:00
"잘못이 있는데 고치지 않으면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 - 「위령공」 학교를 다니곤 할 땐 공자나 논어라는 이름에 대해 많이 듣곤 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그냥 유명한 사람이 있다는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고, 정작 한번도 논어라는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과거에 명심보감이라는 책을 우연히 펴보고는 몇장 제대로 못읽고 버린 기억이 있었기에, 상상만으로도 어렵고 함축적인 말들에 머리만 아프고 잠이 올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논어나 공자와 관련해 검색을 해서 책이 있는 곳에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공자와 논어에 관련한 수십권의 책들이 즐비해있었다. 책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가장 쉬운 만화책은 없나 찾아보고는 우연히 발견했지만 그 책 마저도 뭔가 그림체가 만화같지 않고 보는데 거부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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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 상상은 행동하기 나름문화/책 2022. 10. 11. 09:00
“우리 없는 세상이 거대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대신, 우리의 부재를 안타까워할 수도 있지 않을까”? 500페이지가량의 두꺼운 책을 읽은 건 오랜만이다. 의도적으로 읽은 건 아니었지만, 목차나 평점 등을 보고 읽은만하다 싶어 봤는데 꽤나 흥미진진했다. 근데 두꺼운데다 초반에 술술 잘 안 읽혀져서 좀 졸기도 했다. 뉴욕시 지하철 터널을 하루만 인간이 관리를 안해줘도 수압때문에 전체가 날아가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상항해본적이 있을까? 매일 5,000만 리터의 물을 퍼내야만 이것이 유지된다고 한다. 게다가 비라도 오면 계산이 불가능 하다는 것. 이전에 그 땅에 있던 나무뿌리와 풀뿌리가 했던 역할들을 이제는 지하철 직원들과 수백개의 펌프가 대신한다. 지하철 이용이라는 편리한 선택을 얻어냈지만, 하루아침에 붕괴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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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헌의 생산적 책읽기 -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문화/책 2022. 9. 19. 09:00
"책읽기는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핵심" 살면서 처음으로 독서 아카데미라는 것에 참여해봤다. 5개의 주제가 있었고, 첫 번째가 “삶을 환기시키는 질문하기”였다. 별 기대 없이 앉았는데, 의외로 재밌는 강의였다. 그렇게 첫 강의를 듣는 동안 중간에 작가님의 이야기 중 자신이 쓴 책을 소개해주셨는데, 마침 최근에 관심 있던 주제인 데다 도서관에 있어 바로 빌려보았다. 책을 꽤나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했었만 최근 들어 책을 읽는 것에 회의감이 생기기 시작했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그 책의 제목을 떠올렸을 때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유튜브 하나를 보고서는 그 이유를 알게 되어 좋았지만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그 부분도 곧 깨달았었지만 확신하진 못했었다. “책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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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그때 그때 달라요 | 성격마다 달라요문화/책 2022. 9. 6. 09:00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 모피어스, 영화 『The Matrix』 과거에도 꽤나 유명한 책이였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런가보다. 기억나진 않지만 책을 다시 읽으며 흔적을 보다보니 내가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그리 좋지 않은 경험이었나보다. 책에 동생의 이름이 적힌 걸 확인하며 내 책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의미 없는 밑줄과 욕설도 한 단어도 적혀있었는데 글씨체를 보면 내 것 같아 민망했다. 다시 보니 많은 것들이 다르게 보였다. 주인공 웨스는 아마 대다수의 독자들을 대변하는 인물일 것이다. 처음 웨스가 고래 조련사인 데이브를 만날 때의 무례한 접근방식울 보면서 분명히 그렇게 하면 안 될거 같다는 걸 느낀다. 하지만 나도 그런식으로 행동 했었음에 한숨이 나온 순간이었다. 데이브가 말하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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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꼭 해야 할 일 46가지 - 매년 한 개라도 한다면문화/책 2022. 8. 28. 09:00
“성공은 행동이라는 두 글자로 이루어진다” - 괴테 이미 절판된 책이고 언제 샀던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책 내용도. 책이 처음 출판 된지는 약 20년이 다되가지만 난 10년 전쯤 읽지 않았을까 예상해본다. 그저 다시 읽어보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의 나를 알고싶고 미래에 어떻게 변했을지 다시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책의 시작은 소설같은 이야기로 시작된다. 역사 속 이덕유라는 사람이 생전 모르는 사람의 목숨이 날아가는 순간에, 인품만을 보고 큰 돈을 빚 진채 살려주고 자신은 20년간 빚 때문에 힘들게 살다가 나중에 그 사람이 더 크게 보답한다는 내용이다. 이야기의 진위여부 같은 것은 전혀 와닿지 않았지만, 신용이라는 말의 무게를 느껴봐서 그런지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 코칭에 대해 언급할 때 제갈공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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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 '연습'을 하는 수밖에문화/책 2022. 8. 21. 09:00
사람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비로소 또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하고 창조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읽은 책들 중 정리하지 않고 남겨두었던 책인데, 역시나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래도 읽어보니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도 많지만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사례가 있어서 그런지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많아 심리적 안정감을 받게되는 것 같다. 또한 책 두께가 200페이지가 안되고 2페이지 씩 짧은 사례들로 구성돼서 그런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상당히 좋았다. 과거에는 대학교를 입학할 때 쯤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성격이 조금씩 변하면서 지금의 나는 인간관계에 참 노력을 안하고 있다는 걸 책으로부터 많이 느낀다. 첫 장부터 컴퓨터 기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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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 알아야 성공한다 - 한국과 미국의 생태계는 다르다문화/책 2022. 8. 14. 09:00
창업자가 엔젤투자를 원하는 이유는 모두 네 가지인데, 첫째가 돈이며, 둘째는 인맥이다. 그리고 셋째는 경영과 관련된 조언을 듣기 위한 것이고, 넷째는 투자회수(Exit)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 마이크 메이플스 | 엔젤투자자 이전에 정부지원사업 중 하나에 신청해보면서 엔젤투자매칭펀드라는 걸 처음 알게됐는데, 그 때 이 책을 받았다. 검색해보니 2012년에 초판이 발행되서 현재까지 개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PDF로도 무료로 받을 수도 있게 되어있다. 이전에 분명 거의 받자마자 책을 읽었는데 지금 보니 아무 기억이나질 않았다. 그래서 메모할 겸 다시 읽었다. (읽을까말까 고민함) '엔젤'은 원래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유래되었다. 192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많은 오페라가 만들어져 공연되었으나 어떤 오페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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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 - 방법론이 먹히지 않는 이유문화/책 2022. 8. 7. 09:00
어떤 기술적 실천법이라도 그걸 현실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다. 애자일이란 말을 수도 없이 보고 들었지만 모호한 부분들이 참 많았는데, 이 책으로부터 많은 걸 정리할 수 있게 된거 같아 기쁘다. 경력이 10년인 개발자와 2년인 개발자의 개발 생산성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꽤나 많이 날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걸 보고는 많이 놀랐다. 다른 여러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최소한도의 경험치만 넘어가면 둘의 상관성은 생각보다 낮다는 것이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예시로 들며 이야기하는 부분이 재밌었다. "우리는 하루 세 번 3분씩 이를 닦는데, 다섯 살부터 닦았을 것이고 죽기 전까지 닦을 것인데 왜 나이 들었다고 이 잘 닦는 사람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